자꾸 장난치는 아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playful child behavior)
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7세 아이들은 하루 종일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그 중 일부 아이들은 수업 중에도 장난을 멈추지 않거나 친구들에게 계속 장난을 걸며 분위기를 흐트러뜨리곤 합니다. 이럴 때 부모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 정도는 아이답게 노는 거니까 괜찮은 걸까?”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버릇이 될까?” 장난은 아이의 표현이자 관계 맺기의 방식이기도 하지만, 정해진 선을 넘으면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장난기, 어디까지가 건강한 놀이이고 어디부터가 조절이 필요한 행동인지 함께 생각해봅니다.
장난은 아이의 표현 방식 중 하나입니다
playful child behavior
아이에게 장난은 단순한 재미 그 이상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관심을 끌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특히 내성적인 말보다는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는 장난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외로움이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점은 장난이 그 자체로 ‘나쁜 행동’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 장난이 반복적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거나 규칙을 무너뜨리는 행동이 될 때, 아이에게 ‘선의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난과 방해의 경계, 아이에게 설명해 주세요
child discipline through explanation
아이들은 때로 장난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건 친구를 웃기기 위한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불쾌하거나 집중이 흐트러질 수 있죠. 이럴 땐 단순히 “그만해!”라고 말하기보다 “지금은 수업 시간이라서 장난치면 친구가 공부하기 어려워” “친구가 싫어한다고 말했으니까, 지금은 멈춰야 해”처럼 장난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상황에서의 적절한 행동 기준을 함께 설명해 주세요. 아이 스스로 기준을 알게 되면, 어디까지가 허용되는 장난인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장난을 긍정적으로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channeling playful energy
아이의 장난기 많은 성향을 억누르는 것보다 그 에너지를 건강한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규칙 있는 놀이 시간과 역할극, 몸을 쓰는 활동 등을 자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세요. 이런 활동은 장난기를 해소하고, 아이의 표현 욕구를 긍정적으로 채워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사회적 상황에 맞는 행동을 연습할 수 있도록 “장난은 언제 어디서 하는 게 좋을까?” 같은 대화를 자주 나눠보세요. 장난을 아예 금지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사회성을 만들어줍니다.
이 글을 마치며
장난이 많은 아이를 보면 때로는 제지를 해야 하나, 웃어넘겨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장난은 아이가 세상을 탐색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하나의 언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 무조건 참거나 억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는 멈춰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마음껏 표현해도 된다는 **균형 감각**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오늘도 장난을 치며 웃는 아이의 얼굴 속에는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그 시작이 아이의 사회성과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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