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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훈육 · 감정 · 행동 지도

[3탄] 발표를 싫어하는 아이, 억지로 시키면 더 멀어집니다

by 매일맘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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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발표를 싫어하는 아이, 억지로 시키면 더 멀어집니다 (kindergarten child public speaking)

✔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발표 시간, 다른 아이들은 손을 들고 대답하는데 우리 아이는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숨나요. 이 글은 ‘소극성’ 자체보다, 아이의 발표 경험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이 노래 누가 발표해볼까?” “네가 앞에 나와서 설명해볼래?” 교실 한복판, 선생님의 말에 주저 없이 손을 드는 아이도 있지만, 뒤로 숨거나 눈을 피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속으로 “저렇게 자신 없어 보여도 괜찮은 걸까?”, “이러다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되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을 하게 되죠. 하지만 중요한 건 모든 아이가 무대에서 표현하는 걸 즐기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억지 훈련이 아니라 작고 안전한 ‘자기 표현 경험’부터 쌓아가는 것입니다.

발표는 성향과 기질이 강하게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kindergarten child public speaking

kindergarten child public speaking

발표를 좋아하는 아이는 타고난 표현 욕구가 강하거나 주목받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소극적인 아이는 새로운 환경, 예상 못한 질문, 또래의 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건 단순히 ‘부끄러움’ 문제가 아니라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말에 불편함을 느끼는 기질적 특성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왜 대답 안 해?”, “다른 애들은 다 하는데 너만 왜 그래?”라고 하면 발표에 대한 두려움만 깊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생각하고 말할 수 있어. 천천히 해도 괜찮아.” 이런 말이 아이의 표현 욕구를 지켜줍니다.

소극적인 아이에게도 ‘말할 수 있는 순간’은 있습니다

gentle speaking opportunities

gentle speaking opportunities

모든 아이가 앞에 나서서 말하지는 않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순간은 존재합니다. - 가족 앞에서 이야기하기 - 그림으로 감정 표현하기 - 발표 전에 미리 연습하기 - 또래 한 명 앞에서 짧게 말해보기 이처럼 ‘발표’라는 상황 자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말하기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잘했어’보다 “네가 준비한 내용을 직접 말해줘서 고마웠어.” 같은 인정은 아이에게 표현의 기쁨을 알려주는 시작점이 됩니다.

작은 성취 경험이 반복되면 자신감은 따라옵니다

building public speaking confidence

발표는 훈련보다 경험으로 쌓이는 영역입니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서 아이의 표현력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예를 들어 - 가정에서 하루 일과 발표하기 - 역할놀이로 이야기 전달하기 - 교사와 일대일로 말해보기 이런 비공식적인 말하기는 공식적인 발표보다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아이가 말한 뒤 “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 이런 반응은 **말하기 자체의 긍정 기억을 심어주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무대에 선 아이만 자신 있는 게 아닙니다. 작은 표현이 쌓여야 큰 무대에 설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아이의 발표 거부는 성격이나 능력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을 꺼낼 타이밍과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이 아직 부족한 것이죠. 억지로 마이크를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듬대로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 그게 아이가 스스로 표현하는 힘을 갖게 되는 첫걸음입니다. 오늘 아이가 대답을 못 했더라도 내일, 눈을 마주치며 “준비되면 말해줘”라고 말해보세요. 그 한 문장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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