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집, 꺾으려 하지 마세요 (handling stubborn kids)
만 5세~7세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가 점점 강해지면서, 고집을 부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싫어! 내가 할 거야!", "아니야! 이게 맞아!" 아이의 완강한 모습에 부모는 때로 지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고집은 단순히 반항이나 버릇없는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싶은 ‘독립성의 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고집을 꺾으려 하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성장의 신호를 읽어야 합니다.
아이 고집의 진짜 이유를 이해하세요
handling stubborn kids
아이의 고집은 대부분 '이걸 하고 싶다', '내 방식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기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부모의 지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고 싶기 때문에**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기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인정받을 때, 자존감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함께 자랍니다. 반대로, 매번 고집을 꺾이면 아이는 점점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을 잃게 됩니다. 지금 고집을 부리는 모습은 아이가 ‘나도 생각할 수 있어’, ‘나도 결정할 수 있어’라는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해 주세요.
선택의 기회를 주면 고집이 줄어듭니다
giving choices to kids
아이에게 '무조건 따라야 해'라고 하면 고집은 더 세집니다. 대신 작은 선택권을 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예를 들어 "지금 양말 신을래? 아니면 바지 먼저 입을래?" "정리 정돈 먼저 할까? 그림 그리고 나서 할까?" 이렇게 선택지를 주면, 아이 입장에서는 **자신이 주도권을 가졌다고 느끼며** 더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주어질 때, 아이는 고집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스스로 알게 됩니다. 부모는 결과를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 고집은 키워야 할 힘입니다
raising inner strength
아이의 고집을 단순히 문제로만 보면, 매 순간이 싸움이 됩니다. 하지만 고집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지키려는 힘**입니다. 이 힘이 자라야 나중에 친구 관계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는 제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고집,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는 부드럽게 받아주되, 아이가 자연스럽게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너의 생각을 존중해. 하지만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해" 이런 식으로 아이의 입장을 인정하고,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 글을 마치며
아이의 고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기심’이나 ‘반항심’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세상을 스스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보고 싶은 간절한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고집을 무조건 꺾으려 들지 않고, 때로는 작은 선택권을 주고, 때로는 함께 고민해주면서 아이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는 힘을 키워줄 때, 아이의 고집은 언젠가 세상을 살아가는 탄탄한 내면의 힘으로 바뀔 것입니다. 오늘,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마다 ‘이 아이는 지금 성장하고 있구나’ 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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