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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훈육 · 감정 · 행동 지도

아이의 “왜?” 폭탄,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까

by 매일맘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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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왜?” 폭탄,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까 (curious young child behavior)

“왜 하늘은 파래?”, “왜 엄마는 회사 가?”, “왜 밥 먹어야 해?” 만 5세~7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지는 ‘왜?’ 질문 세례에 답하다가 지치고, 때로는 대충 넘기고 싶어질 때도 많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물어보는 걸까?”, “이걸 다 설명해줘야 할까?” 이 시기의 아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세상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말과 개념을 연결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왜?’라는 질문은 지금 아이가 **가장 빠르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이의 질문은 생각의 근육이 자라는 소리입니다

curious young child behavior

curious young child behavior

아이의 “왜?”에는 단순히 대답을 바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스스로 사고를 연결하고, 원인을 파악하려는 인지 발달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듣는 말, 보는 장면, 경험하는 모든 것에 대해 ‘왜 그럴까?’라는 연결 고리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 인과관계 이해 - 어휘력 확장 - 대화 능력 - 자기표현력 등이 함께 발달하게 됩니다. “그건 이래서 그런 거야”라고 짧게 말하기보다는 “네 생각은 어때?”, “그럼 어떻게 될까?”처럼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대답하면 질문이 사고력으로 연결됩니다.

모른다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answering child questions

부모가 모든 질문에 완벽하게 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도 잘 모르겠네. 우리 같이 찾아볼까?” 이 한마디는 아이에게 ‘궁금한 건 함께 알아보는 것’이라는 학습 태도를 알려줍니다. 질문에 대한 정답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의 탐구심을 꺾지 않는 태도입니다. 또한, 질문이 반복되더라도 “그만 좀 물어봐!”보다는 “지금은 엄마가 조금 바쁘니까 이따 같이 이야기하자”처럼 아이의 질문이 소중하다는 기본 전제를 유지해 주세요. 질문하는 아이는 스스로 배움을 만들 수 있는 아이입니다. 그 힘을 키워주는 부모의 태도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질문을 통한 대화는 관계를 깊게 만들어줍니다

child-parent meaningful dialogue

child-parent meaningful dialogue

“왜?”라고 묻는 아이에게 “너무 귀찮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순간은 부모와 아이가 **대화로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아이가 질문할 때, - 진지하게 대답해주기 - 때로는 질문을 질문으로 되돌리기 - 관련된 활동으로 연결해보기 (책 읽기, 그림 그리기 등) 이런 접근은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내 생각에 관심이 있어’라는 감정을 심어줍니다. 그 감정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표현력, 부모와의 신뢰관계를 깊게 만듭니다. 질문은 정보를 요구하는 말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라는 마음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그 마음을 놓치지 않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이 글을 마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왜?”에 때로는 답하기 힘들고 피곤할 수 있지만 그 순간순간은 아이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아이의 배움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정답보다 태도, 지식보다 함께하는 마음이 더 오래 남습니다. 오늘 아이가 또 “왜?”라고 물으면, 그 질문이 우리 사이를 잇는 다리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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