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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성 · 친구 관계

유치원에서 혼자 노는 아이, 괜찮을까요?

by 매일맘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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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혼자 노는 아이, 괜찮을까요? (lonely kindergarten child)

“오늘 누구랑 놀았어?” “그냥 혼자 놀았어.”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친구 이름을 거의 언급하지 않거나 항상 혼자서 놀았다고 말하면, 부모는 문득 걱정이 밀려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건 아닐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로 클까?” 하지만 혼자 노는 아이의 모습은 무조건 부정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그 속에는 아이의 기질, 놀이 성향, 감정 상태 등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혼자 노는 것은 자기만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lonely kindergarten child

lonely kindergarten child

모든 아이가 무리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아이는 조용히 관찰하고, 상상하거나 조작하는 놀이를 더 편안하게 느낍니다. 이러한 성향은 내향적인 기질에서 비롯된 것이며, 자기만의 속도대로 친구를 받아들이고 싶은 욕구일 수 있습니다. 유치원 시기에는 - 혼자 그림 그리기 - 블록 쌓기 - 물건 분류하기 같은 놀이에 집중하는 아이들도 많으며, 이는 인지 발달과 집중력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혼자 놀았다는 말이 곧 ‘외롭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 부모가 먼저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천히 친구를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kindergarten child socialization

아이에 따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 관찰하고, 익숙해진 후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그 아이의 관계 맺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이때 “왜 친구랑 안 놀아?”, “너도 좀 껴서 놀지 그래” 같은 말은 오히려 아이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놀이를 했구나.” “누군가 옆에 와줬을 때 기분이 어땠어?” 같이 감정을 중심으로 물어봐 주세요. 사회성은 빠르게 넓히는 것이 아니라, 깊고 안정된 관계를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아이의 속도에 맞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혼자 놀다가도 친구와 연결되는 순간은 옵니다

child playing alone to social interaction

child playing alone to social interaction

혼자 놀던 아이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친구와의 연결 지점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블록 놀이를 하다가 친구가 옆에 앉고, 같은 도구를 같이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생기게 되죠. 이러한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하지 말고, 아이의 작은 변화를 포착해 함께 기뻐해주세요. “오늘은 친구랑 같은 장난감 썼네.” “그때 기분 어땠어?” 이렇게 작은 연결도 의미 있게 다뤄주는 대화가 아이가 다음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이 글을 마치며

아이의 사회성은 정해진 속도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금세 어울리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조금씩, 조심스럽게 문을 엽니다. 혼자 논다고 해서 문제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그 시간 속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있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지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아이를 믿어주는 일입니다. 그 믿음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관계의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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