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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훈육 · 감정 · 행동 지도

아침 등원이 너무 힘들어요, 괜찮은 걸까요?

by 매일맘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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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등원이 너무 힘들어요, 괜찮은 걸까요?

(morning separation)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원 시간은 많은 부모에게 하루 중 가장 버거운 시간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만 3세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은 아침마다 눈물을 흘리며 등원을 거부하거나,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곤 하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부모는 "혹시 아이가 유치원에서 힘든 건 아닐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아침 등원 스트레스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어요. 오늘은 등원 거부의 원인을 함께 살펴보고,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현실적인 대응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의 불안, 정상적인 반응이에요

morning separation

morning separation

아이의 등원 거부는 대부분 분리불안에서 비롯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자신이 엄마, 아빠와 분리되어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개념이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등원 시간은 아이에게 있어 ‘헤어진다’는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특히 주말이 지나고 다시 등원하는 월요일이나, 유치원에서 큰 변화(새로운 친구, 선생님, 활동 등)가 생겼을 때 아이의 불안 반응은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이럴 땐 “왜 이렇게 유난이야”보다는 “엄마랑 떨어지는 게 아쉬운 거구나”처럼 감정을 공감해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불안하거나 초조한 표정을 보이면 아이는 그것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대신 짧지만 따뜻한 이별 인사를 정해두고, 매일 같은 루틴으로 반복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손뽀뽀하고, 안녕~하고 들어가기!” 같은 작은 습관이 아이에게는 큰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

등원 루틴 만들기가 열쇠예요

daily routine

daily routine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듯한 등원 시간, 사실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루틴이 없기 때문에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한 패턴이 없으면 아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못해 더 큰 불안을 느끼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과를 ‘고정된 루틴’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어나기 → 이 닦기 → 옷 입기 → 간단한 간식 → 가방 챙기기 → 손뽀뽀 후 등원”과 같은 순서를 매일 비슷하게 반복해보세요. 루틴은 단순하고 짧을수록 좋으며, 각 단계마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해요.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요소를 포함시키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 가기 전 ‘좋아하는 노래 듣기’, ‘스티커 붙이기’ 같은 작은 이벤트를 만들면 등원 시간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루틴이 익숙해지면 아이의 행동은 점점 안정되고, 아침의 긴장감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등원 후 부모의 감정도 챙기세요

parent emotions

아이가 울며 등원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서는 부모의 마음은 늘 무겁습니다. ‘정말 괜찮은 걸까’, ‘아이한테 상처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밀려오곤 하죠. 하지만 이럴수록 부모 자신도 감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원이 힘든 날일수록,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위로받을 시간이 필요해요. 자신에게 “오늘도 잘했다”, “이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야”라는 말을 해보세요. 커피 한 잔, 산책 10분, 짧은 음악 감상이라도 좋습니다. 아이가 보내진 후의 시간은 ‘죄책감’으로 채우기보다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등원 거부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교사와 신뢰가 쌓이고, 친구와의 관계가 형성되면 아이는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잘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 울음을 참고 보내고 있는 당신,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그 믿음 하나로 오늘도 아이는 한 걸음 더 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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