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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 습관 · 발달 · 건강

잦은 감기와 열, 어린이집 때문일까요

by 매일맘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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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감기와 열, 어린이집 때문일까요 (frequent illness)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갑자기 잦은 감기와 열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집니다. 처음엔 “면역력이 약한 건가?”, “어린이집 위생이 문제인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죠. 특히 부모는 회사와 병간호를 병행하며 몸과 마음 모두 지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아픔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겪는 ‘면역력 강화의 과정’일 수 있어요. 오늘은 아이의 잦은 병치레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식으로 대응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이야기와 팁을 나눠보겠습니다.

반복되는 감기, 자연스러운 면역 훈련

frequent illness

만 3세~5세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 면역체계가 새로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만나면서 자주 아프게 됩니다. 이는 면역력이 약해서라기보다는,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병원체에 노출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특히 처음으로 공동생활을 시작하는 해에는 평균적으로 8~10회 이상의 감기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 콧물, 기침, 장염까지… 부모 입장에서는 매번 병원을 가야 하나 고민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 휴식과 수분 섭취로 회복됩니다. 중요한 것은 병에 걸리는 횟수가 아니라 회복하는 힘입니다. 아이가 감기를 앓고도 금방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면,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아이의 감기를 볼 때마다 불안해하기보다는, “우리 아이 면역력이 성장 중이구나”라고 생각해보세요. 부모의 인식이 달라지면, 병치레도 조금은 덜 지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 당황하지 말고 관찰하세요

fever management

fever management

열은 많은 부모에게 공포의 신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아이에게 열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체계가 활발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열은 체내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이에요. 열이 날 때 중요한 것은 수치보다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입니다. 38도 초반의 열이라도 아이가 처지고 기운이 없다면 주의가 필요하지만, 39도 가까운 고열에도 물을 잘 마시고 놀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열제 사용도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만 적절히 사용하고, 열이 난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관찰하고, 열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덜 불안해합니다. 열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아이 몸이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신호’임을 기억해주세요.

부모도 지치지 않도록 돌봄의 균형 잡기

caregiver burnout

아이의 잦은 아픔은 부모에게 큰 감정적 부담이 됩니다. 특히 직장을 병행하는 부모들은 매번 휴가를 내고, 아이를 간호하며, 밤잠까지 설쳐야 하는 날들이 반복되면 쉽게 지치고 우울해질 수 있어요. 이럴수록 부모 스스로의 감정과 에너지를 돌보는 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완벽한 간병인이 되려 하지 마세요. 때로는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어린이집 선생님과 소통하여 상황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한 “또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보다는 “아프지만 잘 회복할 수 있다”는 신뢰의 시선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짧은 시간이라도 커피 한 잔, 친구와의 대화, 좋아하는 음악 듣기 등으로 마음을 환기시키세요. 아이를 돌보는 가장 중요한 힘은 ‘지치지 않는 부모’로부터 나옵니다. 아이의 면역력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마음 근력이 더 중요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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