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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 습관 · 발달 · 건강

낮잠 안 자는 아이, 괜찮은 걸까요

by 매일맘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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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 자는 아이, 괜찮은 걸까요 (nap resistance)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만 3세~5세 아이들이 점점 낮잠을 거부하거나 눕혀도 자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불안해지기도 하죠. “우리 아이만 이상한 걸까?”, “낮잠을 꼭 재워야 하나?” 같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사실 낮잠을 거부하는 건 특정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발달 신호 중 하나예요. 오늘은 낮잠을 자지 않으려는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부담 없이 낮잠 시간을 유도하는 방법들을 함께 살펴볼게요.

낮잠 거부, 성장의 한 단계예요

nap resistance

nap resistance

아이들이 낮잠을 거부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 3세가 지나면서부터 일부 아이들은 밤잠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 낮잠이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이 시기 아이는 자신의 생체 리듬과 에너지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조금씩 키워가는 중입니다. 특히 낮잠 시간에 충분히 피곤하지 않거나, 놀이가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경우 아이는 자연스럽게 ‘잠’보다 ‘활동’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또래 친구가 자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 누울 수는 있지만, 실제로 잠드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죠. 이럴 땐 아이가 꼭 자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쉬는 시간 자체를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 주거나,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눕는 시간으로 전환해보세요. 낮잠을 자지 않아도 몸을 쉬는 시간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잠은 억지로 재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낮잠 대신 휴식 시간 만들기

quiet time

quiet time

낮잠을 반드시 자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용히 쉬는 시간’을 도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는 자지 않더라도 누워서 책을 보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를 ‘Quiet Time(조용한 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해요. 이런 시간은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휴식을 취하면서도, ‘자야 한다’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조용한 조명, 부드러운 음악, 담요 등 환경을 정돈해주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또한 집에서부터 ‘쉬는 시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유치원에서도 낯설어하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시간은 몸이랑 마음이 쉬는 시간이야”, “지금은 뇌도 휴식할 시간이래”처럼 설명하면서, 낮잠 시간이 왜 필요한지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아이가 스스로 필요한 시간임을 인식하게 되면 거부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낮잠 문제로 자책하지 마세요

parent guilt

아이의 낮잠 문제가 반복될수록 부모는 자신이 뭔가 잘못한 건 아닌지 자책하기 쉽습니다. “내가 잘못 습관을 들였나?”, “왜 다른 집 아이들은 잘 자는데…” 같은 생각들이죠. 하지만 모든 아이는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4세부터 낮잠이 필요 없어지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6세까지도 낮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중요한 건, 아이가 하루 동안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 밤잠은 잘 자고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공유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는 잘 자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안 자는 경우, 혹은 반대의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일관된 반응보다는 유연한 시선으로 접근해 주세요. 부모가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볼 때, 아이도 낮잠에 대한 긴장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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