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 유치원 팁 · 부모 마음챙김

초등 준비, 유치원에서 시작

by 매일맘 2025. 4. 25.
반응형

초등 준비, 유치원에서 시작됩니다 (school readiness)

만 5세~7세 아이를 둔 부모라면 “우리 아이, 초등학교 갈 준비가 됐을까?”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직 글씨를 잘 못 쓰거나 집중 시간이 짧은 아이를 보면 불안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초등학교 준비는 단순히 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이 있어요. 유치원에서 시작되는 생활 습관, 정서 조절, 자기 주도성이 초등 생활의 기본이 됩니다. 오늘은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가 어떤 준비를 해가야 하는지, 부모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향을 이야기해볼게요.

학습보다 중요한 생활 습관과 자기조절력

school readiness

school readiness

초등 입학 준비라고 하면 많은 부모가 먼저 떠올리는 건 ‘한글 떼기’나 ‘수학 선행’일 수 있어요. 물론 학습이 익숙하면 초기 적응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자기조절 능력입니다. 학교는 유치원보다 구조가 더 정돈되어 있고,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정리정돈, 식사 예절,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유치원 시기부터 조금씩 연습이 필요해요. 또한 친구와의 갈등을 감정적으로 조절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 실수했을 때 다시 시도하는 회복탄력성도 초등생활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결과 중심의 칭찬보다는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거예요. “틀렸지만 다시 해봐서 멋졌어” 같은 말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을 줄여줍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시작은 놀이예요

learning through play

learning through play

초등 입학 전 아이에게 필요한 ‘학습 태도’는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유치원에서의 놀이 중심 활동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블록을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논리력과 집중력이 길러지고, 역할놀이 속에서 언어 표현력과 상상력이 자랍니다. 부모가 함께 놀이를 해주며 “어떻게 만들었어?”, “이건 무슨 뜻이야?”처럼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생각을 말로 정리하는 힘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스스로 정한 놀이 계획을 지키고 마무리하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자기주도 학습’의 기초가 됩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에 대해 함께 자료를 찾아보거나, 그림일기를 써보는 것도 훌륭한 학습의 시작이에요. 이 시기의 학습은 지식보다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부는 초등학교에서 시작해도 충분하지만, 공부를 대하는 자세는 유치원에서부터 만들어질 수 있어요.

부모의 기대보다 아이의 리듬을 존중하세요

respecting pace

초등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시기에 한글을 떼고, 똑같이 준비되는 것은 아니에요. 누군가는 숫자보다 그림에 더 관심이 많고, 누군가는 앉아 있는 것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걸 더 좋아할 수도 있죠. 부모가 불안한 마음에 조급하게 밀어붙이면, 아이는 학습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그보다는 아이가 현재 어디쯤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고 어려움을 겪는지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해요.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세요. 공부보다는 ‘소통’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자주 말해주세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집중력이 좋구나”, “친구한테 먼저 인사해서 멋졌어” 같은 말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심어줍니다. 초등학교 준비는 일회성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유치원 생활 하나하나가 다 초등으로 이어지는 연결선이에요. 지금 이 시기를 소중하게 쌓아가면,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멋지게 초등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