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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성 · 친구 관계

유치원 친구 관계, 사회성의 시작

by 매일맘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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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친구 관계, 사회성의 시작입니다 (peer relationship)

“오늘 친구랑 싸웠대요”, “혼자 놀고 있었어요”라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워지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만 5세~7세 아이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본격적인 또래 관계를 맺기 시작하며, 친구와의 경험을 통해 사회성을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은 여전히 감정 조절이 어렵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도 발달 중이라 다툼이 잦고 혼자 노는 모습도 흔하게 나타나요. 오늘은 이 시기의 또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아이의 사회성 성장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나눠볼게요.

혼자 노는 시간도 사회성의 일부예요

peer relationship

5세~7세 아이가 유치원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걱정이 앞서기 쉽습니다. “내성적인 건가?”, “친구를 못 사귀는 걸까?”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아이가 혼자 논다고 해서 사회성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이 나이 아이들은 여전히 자기만의 놀이 세계가 강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상상놀이를 하며 집중하는 걸 더 즐길 수도 있어요. 실제로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일수록 혼자 노는 시간도 잘 활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전혀 친구들과 상호작용하지 않는지, 아니면 상황에 따라 함께 놀기도 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고립된 것이 아니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친구 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기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해요. 혼자 노는 것도, 함께 노는 것도 모두 사회성의 한 과정입니다.

잦은 다툼, 감정 조절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conflict in friendship

conflict in friendship

유치원 시기에 친구들과의 잦은 다툼은 너무도 흔한 일입니다. 장난감을 서로 먼저 쓰고 싶다거나, 줄 서는 순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죠. 많은 부모가 다툼을 문제로 인식하지만, 사실 이 시기의 다툼은 아이가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까’를 배우는 중요한 경험이에요. 다툼 후 아이가 속상해하며 “친구가 나빠!”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럴 땐 “그랬구나, 속상했겠다”라고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고, “그럴 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 같은 대화로 감정 조절과 갈등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너무 일찍 ‘사과해’, ‘친하게 지내야지’라는 말로 다툼을 마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느낀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이해한 후에야 진짜 화해가 이루어져요. 친구와의 다툼은 사회성 발달을 위한 살아 있는 교과서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친구 관계에서 부모의 역할은 조력자입니다

parent’s role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또래 관계 속에서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며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적절한 거리에서 아이를 지켜보고, 필요할 때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와의 대화 시간은 하루 중 짧더라도 꼭 마련해 주세요.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무슨 놀이가 재밌었어?”처럼 가볍게 시작된 질문 속에서 아이의 친구 관계 단서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친구와의 갈등을 이야기할 때,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그 친구가 나쁘네”라고 단정짓기보다는, “그 친구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네 기분은 어땠어?”처럼 감정 중심의 질문을 던져주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떤 친구 관계를 맺고 있든지, 부모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사회성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자라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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