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집중력, 유치원 시기에 기초를 다져요

아이의 집중력, 유치원 시기에 기초를 다져요

(child concentration)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활동할 때, 금방 싫증 내거나 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보면 부모는 걱정이 앞섭니다. "초등학교 가서도 이렇게 집중 못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생기죠. 하지만 만 5세~7세 아이들의 집중력은 아직 발달 중이며, 놀이와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길러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시기의 아이들이 어떻게 집중력을 키워가는지, 그리고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볼게요.

집중 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child concentration

만 5세~7세 아이의 평균 집중 시간은 대략 ‘나이 × 2~3분’ 정도입니다. 즉, 5세 아이는 10~15분, 6세 아이는 12~18분 정도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요. 아이가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아이의 집중력은 ‘흥미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좋아하는 놀이에서는 30분 이상 몰입할 수 있지만, 지루하거나 부담스러운 활동은 5분도 힘들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의 집중력을 판단할 때는 활동의 종류와 아이의 관심도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점차 집중 시간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그림 그리기, 블록 쌓기, 퍼즐 맞추기처럼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놀이를 자주 제공하고, 아이가 몰입할 때는 방해하지 않고 지켜봐 주세요. 집중은 억지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습관입니다.

집중력 키우는 일상 습관 만들기

focus routine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려면 일상 속에서 ‘몰입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조용히 책 읽기 시간을 갖거나, 간단한 만들기 놀이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이때 중요한 것은 환경 조성입니다. TV나 스마트폰 등 시각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는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놀이 시간 동안은 주변을 최대한 단순하고 조용하게 유지해 주세요. 아이가 하나의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집중력을 키우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짧게라도 ‘끝까지 완성하는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단한 스티커 붙이기, 작은 블록 완성하기 같은 활동을 통해 아이가 “내가 끝까지 해냈어!”라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런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점점 더 긴 시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자라납니다.

부모의 기대는 아이의 집중을 돕기도, 방해하기도 합니다

realistic expectation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데 있어 부모의 태도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해?” “다른 애들은 잘만 하는데…” 같은 비교나 조급함은 오히려 아이를 위축시키고 집중을 방해할 수 있어요. 집중력은 꾸준히 자라는 능력입니다. 오늘 5분도 못하던 아이가 내일 갑자기 30분을 집중하는 일은 없습니다. 대신 매일 조금씩, 몰입의 경험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거예요. 부모는 아이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고, 아이가 몰입할 때는 칭찬보다 조용히 지켜봐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패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네가 해보려고 했던 걸 엄마가 봤어"라고 노력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조급함 대신 기다림, 평가 대신 격려로 아이의 몰입 세계를 응원해주세요.